심장 건강은 식단 관리보다 먹는 시간대 관리가 중요합니다.

1.  심혈관계 질환

갱년기 증상을 겪으면서 생긴 질환 중 하나가 고혈압인데 이것이 심혈관질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침묵의 사신’ 이라고 부리는 고혈압은 흔히 혈압이 높으면 코피,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고혈압은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서서히 혈관에 손상을 입히다가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고 정체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아무런 증세가 없다는 이유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혈압이 높은지도 모르고 고혈압 진단을 받고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이란 심장과 주요 혈관(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신체 각 부분은 그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통해서 적절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 받아야 합니다. 온몸 구석구석에 혈류를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도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 의해 필요한 만큼의 혈류량을 공급받지 못하면 심장근육은 대사산물이 축적되고 저산소증에 처하게 되고 그 기능의 장애가 초래되어 심장기능의 장애가 생기는 것을 관상동맥질환 또는 허혈성 심장병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허혈성 심장병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분류합니다. 허혈성 심장병의 원인은 대부분 관상동맥 협착이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혈관은 고무호스처럼 탄력이 있지만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인지질, 유리지방산 등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점점 단단하게 굳으면 혈관은 나쁜 품질의 고무호스처럼 흐물흐물하게 변합니다.

처음에는 고지혈증으로 시작된 심혈관 질환은 동맥경화로 이어졌다가 협심증과 심근경색, 뇌졸증 등을 유발하게 되어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혈관계 질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의사 선생님에게 듣는 말은 식단 관리를 하라는 조언일 겁니다. 그래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하는 것을 알아보게 됩니다. 즉, 식단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식단 관리보다 특정 음식을 어떤 시간대에 섭취하느냐가 심장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리웰헬스(Verywellhealth)가 전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식사 후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간식을 먹는 것은 심혈관 질환으로 조기 사망하는 위험을 약 45% 높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 중 특정 시간에 과일, 채소, 콩과 유제품을 먹는 것이 특정 원인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6월 미국 심장 협회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의 국립보건영양조사(NHANES) 참여자 21,503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고 합니다.

2. 어떻게 먹을 까?

연구 주제는 암, 심혈관 질환 및 모든 사망 위험 원인에 대한 하루 동안 식사 및 간식 패턴의 관계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서양식 점심 식사를 한 참가자들이 가장 많은 양의 정제된 곡물, 고체 지방, 치즈, 설탕 그리고 절인 고기를 소비했다고 합니다. 연구원들은 이런 종류의 점심을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의 44% 증가와 연관 지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①    과일 기반의 점심을 먹는 것이 가장 안전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34%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 그룹의 참가자들은 통곡물, 과일, 요구르트, 견과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고 합니다.

②    야채 기반의 저녁 식사

사람들은 야채와 콩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종류의 식사를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23% 줄인 것과 연관시켰습니다.

③   식사 후 간식 섭취

전분이 많이 함유된 간식을 먹는 것이 50~52%의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아침 식사 후 과일 간식을 먹은 참가자들의 사망 위험이 낮았던 것으로 보아 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구원들은 저녁에는 유제품 기반 간식을 섭취했지만 점심 이후에는 먹지 않은 것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었으며 아마도 유제품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유익한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